1)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시기적으로 회복된 것인지 여성아카데미와 치료로 인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얼마 전부터 마음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 아마도 모든 부분에서 각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며 힐링되는 부분은 분명 있었을 것이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봤을 때 적어도 나를 위해서 보내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과제는 어떤 날은 너무 귀찮고 어떤 날은 과제 할 힘이 나고 해서 왔다 갔다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꾸준히 하는 편인 것 같다. 여전히 10분 이상 하루 3번이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그냥 반복되는 것이라도 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괜히 더 하기 싫어져서 하는 것에 의의를 두려 한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몸의 변화는 저렴한 물가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것 때문에 군것질을 해서 살이 조금 찐 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 꾸준히 하다보면 다른 변화도 나타나겠지 한다.

마음은 반년 전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놓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 있다. 이렇게 오래 아플 상처였나 싶지만 한발짝 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나는 이미 너무나 멋진 사람이지만 앞으로 언제 어디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얼른 내가 받은 상처를 자가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꾸준히 해야한다. 분명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특히 엄마에게 알게 모르게 받은 영향들 중 받은 상처가 점점 치료되고 있듯이 내가 모르는 쌓여있던 모든 상처를 아카데미와 치료를 통해 모두 치료 되었으면 좋겠다.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위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하면 지금은 느껴지지 않는 +에너지가 내가 모르는 사이 계속 작용하지 않을까 한다. 과연 그게 느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지만 10회차가 끝나기 전에 꼭 여성력을 갖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