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시작하기 전에는 마음교육만으로는 뭔가 느슨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급하게 신청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시작하고 나니 갑자기 폭탄맞은 듯 많게 느껴지는 과제에 허덕이며( 더 정신없어진 막내 육아까지 겹쳐)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지 못한 느낌에 자괴감도 든다.

지금 육아로 처한 내 상황과 환경이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으니 이를 인정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분투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 내가 스스로 그 적정선을 찾겠지만..

그래도 어쩃든 시작하며 더 늦기 전에 내가 올바른 성관념과 여성력의 내용과 가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늘 의구심이 있었던 성관념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니 

내 눈과 마음이 한층 시원하고 넓어진 느낌이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그간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억압되고 내 존재를 누르고 살았던 것이 호흡 훈련할 때마다 느껴진다. 아직도 호흡훈련이 편안하게 되지 않고 버거워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꾸준히 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싶다. 살결이 약간 부드러워진 부분이 있고 서툴지만 내가 놓았던 내 자신을 돌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고맙고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많은 고민과 이슈 속에서 어렵사리 시작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매일 꾸준히 임하고 싶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니까 기쁜 마음으로 어렵더라도 꼭 완주할 것이다.

나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리고 조급해하는 마음은 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