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소유의식이 지나치게 되는 경우 집착, 의심, 통제, 억압 등의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소유의식이 왜곡되어지면 상대의 모든 것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에 가까워집니다.
성적소유의식은 결혼과 함께 강화되기 때문에 결혼 전과 결혼 후가 매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결혼에 의해서 서로가 배우자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었다는 의식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였다는 의식이 생기면 본래의 성격 및 기타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왜곡된 소유의식은 상대를 자신의 부속물로 취급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남성의 외도상황에서 그러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외도는 가능하지만 배우자는 자신의 소유이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나만의 상대’로 인식하는 이유는 결국 다른 이성보다 그 사람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 애정, 섹스, 즐거움, 행복 등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사실상 소유의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렇게 소유의식이 생기면 섹스에 있어서도 단조로움과 권태가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소유에 대한 후회를 갖거나 상대를 방치합니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 가족의 구성원 역할에만 초점을 갖게 되며, 남녀관계로서는 인식이 매우 희박해지는 현상이 당연시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섹스의 책임과 권리에서 권리는 사라지고 책임만이 남습니다. 즉 상대의 책임과 권리 중에 권리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함으로서 상대는 책임만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섹스의 책임만이 남은 관계로부터는 향후 우울증, 삶의 회의감 등을 유발하고 외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소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랑하고, 섹스를 한다고 해서 상대의 섹스권리까지 소유한다는 의식은 잘못 된 것입니다. 상대의 섹스권리를 빼앗는 것은 결국 상대의 행복추구 권리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섹스에 있어서 상대에 대한 소유의식은 매우 위험합니다. 섹스의 소유의식은 쾌락주의와 대상화로 쉽게 이어지며 상대를 단순히 섹스의 도구, 섹스의 노예, 쾌락의 수단으로 여기게 됩니다. 따라서 섹스에 있어서는 소유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심지어 변질이 된 사실 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쾌락만을 의식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사랑과 섹스의 권리를 망각해서는 안 되며, 상대 또한 사랑과 섹스의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의 권리가 조화를 이뤄나갈 때 비로소 함께하는 행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