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는, 일방적으로 거부당하는 어느 한 편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고통스럽고 가혹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 섹스리스가 발생하는 근본 원리와,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받게 되는 고통이며, 이렇게 근본원리를 알지 못하는 경우 조언을 받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조언에 의해 부부가 파괴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대부분의 아내 또는 남편들은 섹스를 거부하는 배우자의 말만 듣고, 근본원인이 아닌 그저 의식으로만 자각되는 현상을 해결하려 하는데, 문제는 섹스를 거부하는 당사자 역시도 자신이 섹스를 왜 거부하는지 그 근본원인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를 상담하는 전문가들 역시도 섹스리스에 대해 겉으로 보여 지는 심리적 관점만을 기준으로 조언하게 되는데, 근본적인 성마음의 작용원리와 마음의 작용원리로서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실로 경악할 만한 내용들이 보편적으로 행해집니다.
예를 들어 대화나 정서적 교감을 늘리라는 조언은 섹스리스 문제에 대해서 크게 효과는 없지만 그나마 부부관계에는 좋은 조언입니다. 남성은 마음의 감정과 섹스가 결합되지 않기 때문에 섹스거부를 하는 남편에게는 이런 조언이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이때 ‘남자도 섹스에 감정이 움직인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굳이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남자는 섹스에 마음의 감정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성마음의 성감정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는 보다 복잡하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니 차후 다른 글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섹스를 거부하는 아내와 정서적 교감을 늘리게 되면 아내는 남편에 대한 성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욕이 더 사라집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성욕은 여성이 성(性)을 작용시켜 상처를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인데, 남편과 정서적 교감이 깊어지게 되면 아내는 굳이 성(性)을 작용시키지 않아도 남편이 주는 위로와 공감, 관심만으로 상처가 모두 회복되고 더욱 안정이 됩니다.
단, 이때 아내의 상처가 치료되면서 자신에게 위로와 공감, 관심을 준 남편에 대한 사랑이 작용하여 그에 대한 보답으로 섹스가 이루어질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은 마음의 감정과 섹스가 찰떡같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정서적 교감의 강화 자체가 섹스를 움직이는 힘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부부의 일상적인 관계는 좋아지는 조언이기 때문에 섹스리스에 대한 효과는 없지만 괜찮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애무시간을 길게 가지라거나, 남편 또는 아내의 성기를 수술하라거나, 섹스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라고 하는 조언들이 있습니다. 이는 전부 섹스를 쾌락의 관점으로 말하는 것으로서, 섹스의 쾌락과 쾌감을 일깨움으로써 섹스 자체를 쾌락적인 측면에서 좋아하게 만들라는 뜻입니다.
이때 애무시간을 길게 갖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섹스를 시도하게 되면 아내는 이를 자신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받아들여서 감정이 좋아질 수는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도 아내가 섹스에 대해 불편함이나 거부감이 없을 때 그렇습니다.
또한 여성이 섹스에서 쾌락을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쾌락을 느끼는 성감대나 행위가 자신에게 익숙한 것일 때, 즉 다양한 성경험이 성습관으로 만들어져 있을 때 성경험이 적고 성습관이 거의 없는 여성들보다 훨씬 많은 쾌락을 느낍니다. 그런데 섹스를 하게 되는 상대가 익숙하지 않고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때 여성은 감각기관의 쾌락을 감정으로 증폭시킬 수가 없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에게 큰 상처가 작용할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여성은 성욕이 강해지고 신체도 쾌락에 좀 더 잘 반응하기 위해서 민감해집니다. 그래서 여성이 섹스에서 쾌락을 느끼고 느끼지 않고는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때 이러한 마음과 성마음의 작용을 무시하고 오로지 신체의 섹스쾌락만 개발을 시키게 되면 여성은 섹스쾌락을 추구할수록 성마음에서 -성에너지가 발생하면서 상처가 강력해지게 되고, 이렇게 강력해진 상처에 의해 성욕이 증가를 합니다. 그러면 겉으로 봤을 때는 섹스에 대한 여성의 감도가 좋아지니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면에서는 갈수록 여성의 마음에 상처가 강력해지면서 결국 마음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조언 및 남편의 요구에도 섹스쾌락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아내는 오히려 건강한 마음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섹스를 거부하는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은 기본적으로 섹스를 쾌락의 관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설령 외부에서 섹스쾌락을 추구하더라도 아내는 자신의 섹스욕구를 푸는 대상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애를 쓰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남편과 아내의 사연을 접했을 때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거면 결혼은 왜 했느냐, 아내 또는 남편이 불쌍하다, 외도해도 상관없느냐, 차라리 밖에서 풀게 해줘라 등의 망발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섹스 이외에는 결혼의 의미가 없다고 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특히나 왜곡된 성(性)의 작용이 얼마나 강한 파괴력을 갖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섹스는 결혼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맞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부 두 사람의 친밀감을 높이는 수단이거나 욕구풀이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마음과 성마음의 작용원리를 모르며, 정확한 원리에 근거하여 제대로 된 방법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부부의 성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성(性)은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 근원이기 때문에 왜곡이 될 경우 강력하게 인간의 마음을 파괴합니다. 그러한 파괴의 시작이, 자신이 하는 조언 한 마디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럴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부부의 섹스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내가 올바른 성(性)의 작용을 알고 이를 운용하는 방법을 체화하여 온전히 여성 자신이 성(性)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즉, 여성력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성(性)에 대한 모든 것을 버리고 온전히 여성력을 가진 아내를 따라가며 지키고 보호하는 최고의 섹스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모르고 부부의 섹스를 심리적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은 가장 왜곡된 해석이고, 부부를 파괴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