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아카데미를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우선은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내가 참 왜곡된 성습관을 가진 채로 살았었다라는 것.

말과 행동을 생각보다 충동적으로 하고 살았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내 자신의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던지면서 살았다는 것

나 자신을 상품으로 만들려고 하면서 마음을 스스로 무너뜨리려고 했었다는 것.

성적반응을 타인에게 주면서 타인의 가치를 내 것으로 만들면서 사는 것이

쉽고 재밌고 멋있게 사는 것이라고 착각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게 서로서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적어놓았던 기록들을 지금 보니..

와.. 나는 무슨 착각을 하고 산거였지..라고 새삼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사람을 알게 되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몸과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아닌 소유욕을 사랑으로 착각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려고 노력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연락오는 사람들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서 

적정선에서 잘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내가 참 겁도 없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ㅎㅎ

예뻐지고 사랑받기 위해서 

뿌려놓았던 돈들도 싹 거두어들였습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불필요한 옷들도 싹 다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예쁜 옷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요상하고 그렇네요..

저의 돈도 보호된 느낌입니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변화

몸의 변화는.. 식욕억제제를 끊어서 7kg정도 쪘는데.. 처음에는 좀 짜증이 나다가 이제는 또 이 몸에 적응도 되고.. 예전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찌지는 않고 또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살찐 제 모습도 생각보다 나빠보이지 않고 좀 귀여운 것 같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이런 생각을 못했을 것 같네요.

요즘 느끼는 건.

가끔 비슷한 자극,상황에 대해서 좀 다르게 들어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묵혀놨던 뭔가가 문득 번뜩이면서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또 예전보다 뭔가를 내가 지니고.. 머금고 있다는 그런 기분이랄까..

그러다가 문득 또 과거의 기억이 올라오고.. 수치심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감정기복은 좀 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예전보다 소박해진 것 같습니다. 그 밋밋한 소박함이 좋기도 하고요.

가끔 상처치료욕구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긴합니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애매하게 괴로웠으면.. 한국심리교육원을 몰랐을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어하면서 회복하려는 내 마음 덕분에 이곳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는 걸 새삼 또 알게 되었습니다. 

때가 되면 굳건해져있을 제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