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아카데미를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10주 동안 한 회차씩 새로운 성의 개념을 들을 때마다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었다니..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사실이라

믿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달았다.

선생님이 적용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라하셔서, 아직도 원리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연관성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표현했던 것들 만큼은 확실히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부터 한국심리교육원 영상을 주구장창 봐왔는데, 어째서 작은 생각과 마음하나가 파멸이라는 결과를 낳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경각심을 주려고 과장하는 것이겠거니 했었었다.

그러나 성이 작용하는 진짜 원리를 알게 되니, 모두가 '다 그러고 살아.'라고 하는 것이 파멸의 인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이해한다.

대체 나는 무슨 삶을 살았던 것일까.. 어떻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성에 잔뜩 노출된채로 무방비하게 살았는데 아직 파멸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나는 여성아카데미를 한지 3주차 쯤 되었을 때부터 10년 가까이 입에 달고 살아온 식욕억제제를 끊었다. 10주가 지난 지금은 8.5kg가량이 불어서 과체중이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고생을 해가며

어거지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성적관심을 원하고 내 몸으로 성표현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환멸이 들어서 중단을 했는데, 솔직히 체중이 불면서 많은 후회도 들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마음이 너무 힘들었었다. 나는 내가 이 정도 살이찌면 죽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요즘들어 자꾸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옷사이즈는 두 사이즈가 늘었는데... 이것도 어찌보면, 날씬해야 예쁘다는 거짓된 사실을 믿어 왔던 결과가 아닐까 싶다. 피부는 확실히 좋아진것 같다.

소양증이 심했는데 이제는 전혀 가렵지 않다. 

마음은..아직도 들쑥날쑥하긴 하다. 그런데 예전처럼 인생에 대한 무의미함, 무가치함, 공허함, 텅 빈 것 같은 그런 느낌은 없다. 잘 몰랐는데, 후기를 쓰면서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변한 것 같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후기를 왜 쓰라고 하는지 알것 같다. 솔직히 과제를 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을만큼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후기를 쓰다보니 내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루하루는 내가 변했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그냥 힘들기만 하다. 그러나 10주에 이정도 변화면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 얼마나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나도 최고의 매력을 가진 여성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