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음담패설하기를 좋아했고, 그에 대한 반응이 좋았든 나빴든 우월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질색을 하면 '너는 아무것도 모르지?'라고 생각하고, 

남자들이 좋아하면 '내가 이 정도야.'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교육초반에 과제한 것을 일지에 쓸 때에도 이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몇 주 지나지 못해 이상하게도 잘 써지지가 않았지만요;;

그러면서 어쩐지 기분이 나빠졌고, 교육내용에 거부감도 들었습니다. 사실 내가 알던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습니다. 

10주간의 교육과정이 종료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멍해집니다. 마치 모 영화에서 가상현실을 살다가 알약을 먹고 진짜현실에서 눈을 뜬 것처럼,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던 세상은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실천과정을 가다보면 좀 더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과정으로 인해 진짜현실을 보게 됐다면, 실천과정에서는 진짜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진짜 정말로 신기했던 것은, 힙 딥이 사라진 것입니다. 남들은 힙 딥을 없애려고 근육운동을 엄청 하든가 보형물 수술도 하는데.. 어떻게 힙 딥이 없어진 것인지,

너무 갑작스러운지라 이게 이 프로그램에 의한 효과인 것인지 아직도 긴가민가 합니다. 그런데 제게 힙 딥이 생기고 신경을 쓴게 3년 정도 되었는데, 근 두달간 일상에서 변화를 준 것은 

여성아카데미를 한 것 뿐이어서 유력하게 의심(?)이 갑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지고 싶지 않아하는 열등감도 많았는데.. 마음이 변했다랄까;;; 그런게 무슨 소용인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변화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니 많이 편안해지기는 했습니다.

실천과정은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교육과정에서 과제를 좀 설렁설렁 한 것 같긴한데;; 실천과정에서 더 열심히 하면 뭔가 몸도 마음도 더 많이 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새로운 신개념의 섹스지식을 배우려고 시작한 거였는데ㅎㅎ 교육과정에서 진짜가 뭔지 알게 되고 나에 대한 변화도 느끼게 되니 이것은 꼭 해야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과제만 조금 수월해지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