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부부간 섹스리스 유형 중 ‘거부하는 남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는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만큼이나 다양합니다. 가령 일을 하느라 피곤해서, 예전만큼 성기능이 원활하지 못해서, 아내와의 섹스가 지루해서, 아내에게 성적매력을 못 느껴서, 특정한 성적취향을 갖고 있어서 등 각자 살아온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환경에 따라 수많은 이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사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단 하나의 원리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바로 남성이 섹스를 쾌락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섹스관념 때문입니다.

남성의 성마음에서 작용하는 성습관은 익숙한 섹스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섹스정보만을 받아들이도록 작용합니다. 그래서 섹스에서도 행위나 대상이 새로울수록 즐겁고 쾌락적이며, 익숙한 행위나 대상에게 서는 즐거움이나 쾌락이 현저히 줄어들어, 결국 신체적인 자극과 사정의 쾌락만이 남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남성이 결혼하여 일정시간이 지나게 되면 연애 때 의식에서 느껴지던 대상에 대한 열정이 무의식의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유 없는 보호와 책임으로 변화합니다. 사실상 이것은 남성의 진정한 사랑인데, 의식에서는 연애 때처럼 아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지 않다보니 마치 사랑이 식어버린 듯 생각되는 것입니다.

결국 남편의 성습관에는 아내에 대한 섹스정보가 너무도 익숙해진 상태고, 무의식으로 자리 잡게 된 사랑이 의식에서는 자각되지 않다보니 아내와의 섹스가 재미없다고 느껴지고, 아내와의 섹스에 대한 열정도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와 더불어 남편과 아내 모두 나고 자라면서 보고, 듣고, 느끼기를 섹스에 있어서는 당연히 남성이 주체가 되어 남성주도적인 섹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섹스는 남성의 쾌락기준에 맞춰 남성의 주도하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사실 남성의 성마음이 갖는 본래의 순기능은 여성의 몸과 마음, 성(性)에 모든 것을 맞추도록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성이 자신의 쾌락기준을 갖고 주도하는 섹스는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남성은 자신이 주도하는 익숙한 섹스에 대해 재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남성이 이렇게 섹스쾌락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다보면 살면서 인식되는 모든 섹스정보에 의해서 -성에너지가 몸과 마음에 작용하여,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성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남편이 섹스거부를 하는 모든 이유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남편에게 작용하는 성마음과 마음의 원리를 알지 못하고, 아내가 무작정 성적매력을 어필하면 큰 불상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첫 번째로, 아내가 성적매력을 어필하면 일순간 새로운 섹스정보에 의해서 남편이 섹스에 흥미를 느낄 수는 있지만 그 역시 섹스쾌락의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서, 남편에게는 -성에너지가 발생하면서 몸과 마음은 더욱 데미지를 입고 악화됩니다. 또한 쾌락은 반드시 쾌락적응을 하기 때문에 아내는 앞으로 남편과의 섹스를 유지하고 맞추기 위해서 점차 남편에게 더 큰 섹스쾌락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남편과 아내는 두 사람만의 일반적인 섹스로 만족할 수 없게 되고, 결국 두 사람 모두 몸과 마음, 성(性)이 파괴되어 갑니다.

두 번째로, 남편은 성적매력을 어필하는 아내에게 더욱 큰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본래 아내는 자신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랑과 행복의 대상이지 섹스쾌락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섹스를 쾌락의 관점으로만 생각할수록, 섹스어필을 하는 아내에 대해서 거부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차라리 다행인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섹스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면 결국 부부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상실할 뿐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할도 상실하면서 가정 자체가 풍비박산이 나게 됩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아내의 섹스거부나 남편의 섹스거부는 전부 아내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본래 성(性)은 여성의 것이고, 남성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아내가 섹스에서 남편을 리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아내가 섹스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라고 해도, 그 근본에서 작용하는 아내의 성(性)이 상대중심이면 그 섹스는 남성중심의 섹스입니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가 아무리 성적매력을 어필하고, 능동적으로 섹스를 하더라도 섹스를 섹스쾌락의 관점으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고, 그로인해 섹스에 한계가 생기며, 섹스가 부담되거나 지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아내가 성(性)의 주체가 된다는 뜻은, 아내가 자신의 성(性)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온전히 자신 혼자만 누리면 되고, 이것을 상대남성이나 인간관계의 감정과 연결하지 않는 성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성력입니다. 이렇게 여성력을 가진 아내와 섹스를 하게 되면 남편이 자연스럽게 맞춰주고 보호하면서 거기에서 발생하는 한계가 없는 쾌락과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가 섹스의 유토피아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아내가 여성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아무리 여성력이 생긴다고 해도, 남편이 여전히 섹스를 쾌락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며 섹스욕구를 가지고 살게 되면 아내는 남편에게 여성력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쾌락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남편의 몸과 마음 모두가 아내에게 맞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여성의 여성력과 상응하는 것이 바로 남성의 섹스능력입니다. 이 섹스능력은 테크닉 적으로 섹스를 잘 하는 능력이 아니라, 남성이 자신의 모든 섹스쾌락기준과 섹스욕구가 없이 여성력을 가진 여성의 섹스에 모든 것을 맞추며 그 여성을 통해 강력한 열정과 사랑, 강력한 쾌락과 활력을 느끼는 능력입니다. 그러면 남성의 성습관이 아무리 새로운 것만 받아들이고, 익숙한 것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섹스능력을 가진 남성에게는 새롭거나 익숙한 것을 구분하는 쾌락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상대로부터 인식되는 모든 것에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남편이 특정한 환경, 특정한 대상, 특정한 무언가에 의해서만 섹스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섹스능력이 전혀 없다는 뜻이며, 이는 남성이 섹스를 거부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아내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편과 강력한 섹스쾌락을 영위하면서 사랑과 행복도 함께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남성에게 있어 한계가 없는 섹스의 쾌락은 대상에 대한 사랑과 행복, 열정과 책임을 근간으로 하여 상대 여성의 여성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