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9회차~10회차를 오며 기간 소요가 많이 되었다. 

여성아카데미 훈련과제에 차질이 생길까 봐, 그동안 애써 미뤄왔던 일들을 9회차에 진행하며 '훈련과제 일상화'에 대한 시행착오를 조금 겪은 것 같다.

예전 같으면 강박이 작용 했을텐데,,, 여유를 가지며 나를 토닥이며 진행해 가고 있다. 잘했다.  

아카데미를 하기 전과 초반에는 성을 섹스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생각되었다.  

성은 내가 가지고 태어난 내 능력이고, 나이다. 

예전에는 사람과 인간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다. 

이제는 사람과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사람으로 행복과 인간으로 행복을 구별하여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나도 몰랐다. 한달 전 쯤 운전을 하면서 감사함에 감격스러움에 눈이 빨개지며 알게 되었다.

요즘은 외롭다고 느껴지는 일도 없고, 내가 힘들어서, 마음이 아파서, 슬퍼서 우는 일도 없다. 그럴 이유가 사라졌다.

혼자 있어도 좋고, 타인들과 같이 있어도 좋다. 눈이 빨개져서 눈물이 나올 때는, 내가 나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 감사해서 흘리는 것 뿐이다. 

여성아카데미 그 끝에는 '나 자신이 있을 것' 이란 선생님 말씀이 정말 맞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나와 함께 있다. 

하루 일상중에 혹은 일과를 지나고 돌이켜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지지만 나는 계속 변화해 갈 것임을 믿고 나아간다. 

내가 팔십이 되어도 여자로, 여성으로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에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마음치료를 하고, 여성아카데미를 하고, 올바른 성을 알고, 나를 알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 지구상에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 중, 내가 선택받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가 한없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이번주, 몸의 치료를 위해 1주일정도 훈련과제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거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꾸준히 해 나갈 것이다.